몇 반?’

요 성질 급한 녀석. 교무실에서 앞으로 담임이 될 선생님을 만나 간단한 안내를 받고 교실에 도착, 급우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자리에 앉아 이제 연락해야지.’라고 생각하기 무섭게 문자가 날....

‘7

ㅇㅋ

간단하게 보고를 마치고 핸드폰을 닫자 누군가 말을 걸어온다.

키리하라 상은 어디에서 전학 온 거야?”

뭔가 반짝반짝, 호기심이 가득하다. 게다가 옆에 오지는 않았지만 다른 아이들도 지금 내 앞에 있는 여아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걸 쉽게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전학생에 대한 궁금증이라 보기에는 과한 호기심이다.

이 녀석, 여기선 또 무슨 사고를 친 거야?!’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 차라리 수업시간이 나을 정도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전학 첫날의 쉬는 시간은 어색하기만 하다. 벌써부터 점심시간이 걱정되지만 뭐, 정 안되면 아카짱이라도 불러내면 되겠지. 조금은 속편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울리는 핸드폰 진동. 한 번 울리고 끝이 아닌 걸 보니 전화다. 발신자는 아카짱

여보ㅅ―

어디야?”

질문이라기보다는 거의 외침에 가까운, 말을 끊는 소리에 울컥했지만 참을 인을 열심히 새기며 대답했다.

……교실.”

지금 너네 교실 앞인데 너 없거든!”

교실이거든!!”

참은 내가 바보다. 타박하는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에 같이 소리를 질렀다.

, 내가 교실 안까지 들어가 봤거든!”

이 녀석, 멀쩡히 교실에 앉아 있는 사람보고 뭐라는 거야?! 속으로 꿍얼거리며 교실 밖으로 나가다 퍼뜩, 떠오르는 사실 하나.

아카야, 2학년 7반 교실이지?”

당연하……. !!!”

. 3학년이거든요, 아카야 후...”

 

 

 

Posted by De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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