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왕자 효테이학원 온리이벤트 빙제시대氷帝時代’에 나오는 오오토리 드림 트윈지 <D-Day> 예약 받습니다.
D-Day
▶오오토리×드림주 소설
▶사양 : 중철 / A5 / 36p / 3500원
▶예약 양식 : 예약자명(닉네임 or 본명) / 구매 수량 / 비밀번호 네자리
▶예약 기간 : ~8/8(금)까지
▶샘플
겨울학기가 얼마 남지 않은 2월, 변화를 앞둔 학교는 어수선하기 마련이었다. 효테이 역시 비슷했지만 올해는 그 양상이 조금 달랐다. 아토베가 1학년 때부터 부장을 맡으며 실력을 키워온 테니스부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우수했고 ―실력뿐 아니라 외모도 마찬가지였다―, 그에 비례하여 테니스부의 인기도 절정을 달렸다.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 있는 테니스부 레귤러는 대부분 3학년이었고, 그들이 대거 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금이 고백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테니스부 레귤러들에게 고백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잔뜩 들떠있는 여자 아이들의 설렘, 반대로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좋아하는 여자 아이에게 혹은 그게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고백을 받으면 기쁠 것이 분명한 남자 아이들의 기대가 어우러져 효테이를 맴돌았다.
물론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대로 같은 재단인 효테이 고등학교로 진학하겠지만, 좋아하는 상대의 졸업과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것처럼 이어지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라는 이벤트는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밸런타인데이의 고백, 화이트데이의 화답. 그리고 졸업식에서의 교복 두 번째 단추, 새 학기와 함께 시작되는 핑크빛 연애― 소년, 소녀들의 행복한 상상은 카푸치노 위의 몽실몽실한 우유 거품처럼 부드럽게 퍼져나갔다.
그리고 소녀들에게 행복한 상상을 안겨주는 존재 중 한 명이지만 정작 본인은 그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하고 있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
“뭐야, 저 녀석. 왜 다시 학교로 가는 거지?”
“진짜 누구 있는 거 아냐? 시시도 이제 바람 맞는 거야?”
“누가 바람을 맞는다는 거ㅇ…….”
무카히의 놀림에 억울함을 표현하려던 시시도는, 무카히에 의해 입이 막히고 오시타리에 의해 구석으로 끌려가야 했기 때문에 제대로 말을 끝맺지 못했다. 그들이 구석에 몸을 숨기자마자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는 오오토리를 보며 다들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쪼매 위험했고마.”
아토베의 인내심이 결국 한계점을 돌파한 오늘, 무카히 이하 정 레귤러 5명은 ―아토베는 당연히 오지 않았고 카바지는 충실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오오토리를 미행하는 중이었다. 미행이라기에는 다들 눈에 띄는 인물들이 우르르 모여 있는데다 지금처럼 요란스럽기까지 해 근처에 남아있던 학생들이 한 번씩 쳐다보고 있어 그 의미가 무색해 보였지만, 평소와 다른 오오토리의 상태와 학교라는 지형지물을 잘 이용해 결과적으로는 그럭저럭 목표에 근접해 보였다.
오오토리가 한 곳에 멈춰 서자 미행 5인조는 근처 건물 안으로 들어가 오오토리를 지켜봤다. 지루하게 느껴지는 기다림도 잠시, 한 여학생에게 다가가 가방을 받아드는 오오토리와 그런 오오토리에게 매달리는 여학생의 모습은 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저 녀석 인기 많을걸요. 저 정도쯤 되면 여자애들이 그냥 두겠어요?’
문득 요시오카의 말이 떠오른다. 그야 농담처럼 말하기는 했지만 사실일수도 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오오토리 정도라면 학교에서도 꽤나 인기가 많을 거라 확신할 수 있었다. 연예인 뺨때릴 만큼 준수한 마스크에 180cm가 넘는 흔하지 않은 커다란 키, 상냥하고 예의바른 성격하며 배우고 익히는 것도 빠른 녀석이 노력까지 하는데다, 운동까지 잘한다 하니 ―사람 꽤 많은 운동부의 대표 선수랬던가― 어디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그렇다. 일 잘하는 귀여운 강아지 정도로만 생각했던 터라, 곰곰이 짚어 보고나니 남다르다. 이정도면 소위 말하는 엄마친구아들이라던가. 여하 간에 한참 사랑이란 것에 두근거릴 감정적인 여학생들이 이 정도의 훈남을 그냥 내버려둘 리도 없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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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2] 사랑,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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