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드림 60분~당신을 향한 스타티스>/오늘 ★10~11시(22~23시)까지, 전력 드림을 시작합니다! RT는 종료 후 30분까지 이어지며 탐라도배가 예상되므로 뮤트를 추천합니다.★ / 열여섯번째 소주제는 『거짓말』 #for_you_Statice

 

 

거짓말, 마나미 산가쿠 @kaihuayul

 

역시 토도. 인기 많은데?”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꺄악거리는 소리를 내며 휩쓸고 지나간 뒤, 남겨진 토도의 손에는 이런저런 선물들이 들려있었다. 가볍게는 초콜릿이나 사탕부터 나름 신경을 썼을 법한 직접 담은 레몬청까지. 물끄러미 토도의 손에 들린 것들을 바라보며 가볍게 토도를 놀리던 하루노의 눈에 평소와 다른 물건이 들어왔다.

? 이건 뭐야?”

맑은 날 땀을 뻘뻘 흘리며 산 정상에 다다랐을 때, 툭 트인 시야 가득 들어오는 하늘의 색을 담은 머리띠였다. 머리띠를 모으고 있고 평소 여러 개의 머리띠를 휴대하며 마음 내키는 것을 사용하는 토도지만, 그렇다고 토도가 자신의 머리띠에 리본을 곱게 매어두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저건 누군가 포장의 의미를 담아 리본을 둘러 토도에게 선물한 머리띠라는 소리였다.

하루노는 머리를 기르거나 머리띠를 하는 남자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 자체야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하지만 가까운 누군가가 그런다면 질색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토도는 달랐다. 어중간한 길이의 단발은 토도에게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운동부이면서도 엉킴 없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결 좋은 머리칼은 늘 부드럽게 찰랑거렸다. 머리 위에 자리한 머리띠는 토도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런 토도에게 누군가 머리띠를 선물한 것이었다. 산신山神이라 불리며 여러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해 수차례 산악상을 받아온 클라이머 토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하늘색의 머리띠를.

누군지 몰라도 센스 있네.”

그렇지? 이 몸에게 잘 어울…….”

그런데 그 센스가 머리띠를 고르는 데만 발휘된 모양이야. 그거, 토도한텐 별로 안 어울리는 걸.”

. 그럴 리가!”

머리띠는 예뻐. 엄청 예뻐!”

그럴 리 없다며, 내가 소화하지 못하는 머리띠는 없다며 펄쩍 뛰는 토도를 보고 하루노가 까르륵 웃었다. 그리고 창가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던 마나미가 중얼거렸다. ‘거짓말쟁이.’라고.

하루노는 늘 그랬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도 토도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괜찮다 말했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도 토도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면 무심한 표정으로 흥미 없어 했다. 토도는 눈치 채지 못한 모양이지만 마나미의 눈에는 하루노의 거짓말이 금세 들어왔다. 하루노가 토도라는 태양을 바라보는 해바라기라면, 자신은 하루노라는 달을 바라보는 달맞이꽃이었다.

 

 

쓰다가 귀찮아져서 급 마무리. 본래라면 하루노의 거짓말이 이어지고 매번 그걸 알아차리는 마나미와, 토도에게 장난식으로 좋아한다고 말하는 하루노와 그게 진실임을 아는 마나미가 나와야 하지만 이건 전력이니까...라며 패스. 뭐, 그렇다고 합니다..?(.. )

 

 

 

Posted by De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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